‘욘’이 돌아왔다. 2년 전 조용했던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낼 뿐. 다 괜찮아질 거라던 누군가의 이야기와는 달리 가족들과의 단란한 식사조차도 욘에게는 쉽지 않고, 그에게 노골적인 분노를 표출하던 친구들은 끝내 폭력까지 휘두르기 시작한다. 욘이 할 수 있는 건 냉담한 현실을 그저 버티는 것. 되돌려놓기엔 늦어버린 현실 속에서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운 단 한 명, 새로 전학 온 마린이 욘에게 다가가는데... 과연 욘은 과거를 뒤로한 채 나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