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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은 공간의 씨퀀스를 통해 하나의 느린 움직임 속으로 들어간다. 복도를 지나고 방, 문, 테라스의 난간을 지나 거리까지 가면 다시 열린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온다. 이러한 공간의 이동은 마치 우리의 육신이 없어진 듯한 느낌을 가져다주며, 스쳐지나 간 거리 사람들의 부제 속에서 조용히 메아리 친다. 안토니오니의 영화 의 마지막 5분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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