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에서 최고의 신임감독과 데뷔작에게 수여하는 황금카메라 상을 수상. 아픔을 지닌 한 여자의 고독한 삶과 그 공허함을 메우려는 안타까운 모습을 극도의 사실적 표현으로 묘사한 영화.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는 로라(모니카 델 카르멘 분)는 고독한 삶을 견딜 수 없을 때마다 낯선 남자를 집으로 유혹해서 격렬한 정사를 나눈다. 가학적 섹스를 즐기는 아르투로(구스타보 산체스 파라 분)를 만난 후로 로라는 고통의 쾌감에 더욱 끌리고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단순히 금지된 욕망을 풀어버리는 섹스에서 위험하고 치명적인 그 무엇으로 변질된다. 로라가 달력에 빨간 표시를 해놓은 그 마지막 날을 향해서 숨 막히고 초조한 삶의 시간이 흘러가는데...